숲나들이 사이트에서 무심코 둘러보던 중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무궁화 1호 객실이 금/토 2박3일 예약이 가능하다고 떠서 줍줍에 성공했다.
생거진천은 숲집이 뜨면 가야지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11월부터인가 가격이 인상된다고 하여 미리 다녀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예약했다.
무궁화 1호는 장애인 객실로 인원제한이 12명이었기에 금번 일정에는 외가집도 함께 하는 것으로 초대했다.
다소 돌아가는 길이긴 하나 2박3일 휴양림에서 지내면서 먹을 장을 봐야하니 오리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렸는데 마음 같아서는 한우를 구입하고 싶었다.
참고로 진천에는 대형마트는 없고, 식자재나 하나로 뿐이니 어쩔 수 없이 미리 장을 봐야만 했다.
그러나 인원이 인원인 만큼 다인이 먹을 양을 구매하려다 보니 예산에 신경 쓸 수 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고기가 저렴했던 홈플러스로 옮겨 대부분의 필요 물품들을 구입했다.
죽전 이마트를 가려고 했으나 전단행사에는 미국산 삼겹살만 행사한다고 하여 국내산 삼겹살 행사 중인 홈플러스로 발걸음을 돌렸다.
국내산을 더 구입하고 싶었으나 고기 나오는데까지 20여분 정도 더 걸린다고 하셔서 나머지는 보리먹은 삼겹으로 대체했다.
관리사무소에 가면 친절한 안내와 함께 생거진천 자연휴양림에 대한 안내사항 및 주의해야 할 점 등이 기록된 안내판을 주시며, 그 안에는 위처럼 카드키가 총 2개가 담겨져있다.
종량제 봉투와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별도로 구입할 필요없이 객실 내에 구비되어 있다고 하셨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창 밖을 훤히 볼 수 있는 대형창이 설치된 거실부터 눈에 들어온다.
1층이기 때문에 종종 창밖으로 차량과 사람들이 지나다니시면서 눈이 마주치기도 하는데,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한다면 라다숲 같은 숲집을 노리는 게 낫다.
참고로 거실에 달린 거울은 이처럼 조명 색상이 바뀌는데 떼다가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벽 색상과 조화를 잘 이뤄서 그런지 유난히 더 예뻐 보였고, 어두컴컴해지는 밤에는 조명등으로 쓰기도 했다.
거울 맞은 편에 위치하는 거실 화장실은 장애인 전용 욕실로 위처럼 안전 손잡이가 달려 있다.
롤인 샤워라든지 목욕의자 등은 없었으나 비데가 달려 있어 뒷처리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나 나처럼 비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
거실은 벽걸이 TV와 올레 셋톱박스, 유선 전화기, 그리고 이용자가 편히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제공된다.
배리어 프리 객실다운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주방 역시 깔끔한 상태였으며, 6인용 식탁과 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장봐온 음식과 집에서 싸온 반찬 등부터 냉장고 속으로 직행했다.
주방 바로 옆에는 또다른 욕실과 이불장이 있는 방이 하나 있는데 이 방 이불장에 대부분의 이불들이 넣어져 있다.
방에 딸린 욕실은 일반 욕실로 샤워부스가 별도로 있어 샤워하는데 편했으며, 무엇보다 수압이 쎄서 씻는데 여러모로 만족했다.
이발장에는 세탁된 이불과 베개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휴양림은 미사용한 침구류와 사용한 침구류를 구분하고자 사용한 것은 밖에다 내놓아야 하는데 이곳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가장 끝 방(침실)에도 침구류가 들어가 있었는데 보일러를 약하게 틀어놔도 방이 뜨끈뜨끈해서 딱히 꺼낼 이유가 없었다.
현관문 바로 앞에는 야외에서 식사할 수 있는 12인용 야외 테이블이 놓여 있다.
따로 멀리 갈 필요없이 문만 열고 바로 나가면 앉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편했으나 금번 일정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었다.
짐정리를 마친 후 바로 등산부터 시작했다.
가운데 작은 계곡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포장도로로 올라갈 수 있고, 좌측은 위와같이 테크길로 올라갈 수 있다.
높은 산은 아닌데다 정상 무제봉 근처에는 유아숲체험원이 있는데 숲체험원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 놔서 정상까지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습체원 위쪽에는 헬기장과 전망대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전망대에서 보는 진천의 모습보다는 이곳 헬기장에서 보는 뷰가 나았다.
헬기장에서 본 진천의 전경으로, 시내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내려오면서 본 모노레일은 운영을 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숲해설 프로그램인가 뭔가를 신청하면 모노레일을 탑승할 수 있다는데 그걸 몰랐다.
타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마트에서 장볼 때 많이 돌아 다니기도 했으나 등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만천보가 넘게 찍혀 있었다.
샤워를 하고 바로 저녁을 먹었는데, 대부분 야외에서 많이 드셨으나 우리는 TV보면서 먹으려고 실내에서 고기를 구웠다.
처음에는 직화로 구워 보려고 꼬치 불판을 사용했는데 연기가 너무 많이 나고, 고기도 골고루 익혀지지 않아서 바로 판을 바꿨다.
그 사이 미리 올려 두었던 능이버섯삼계탕이 완성되었는데 진짜 존맛이었다.
고기보다 더 맛있는 삼계탕이라니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미국산 소가 한우보다 저렴하다 보니 평가 절하를 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기도 하다.
뭐 고기를 잘 굽는 편은 아닌데다 소고기를 자주 먹는 것도 아니기에 할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들 맛있게 드셔주셔서 다행이었다.
남은 고기도 마저 조졌다.
고기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당연지사다 보니 후식으로 삼계죽까지 만들어 든든하게 마무리 했다.
그리고는 바로 나가서 주위를 둘러 보면서 사진도 찍었는데 저 하트는 일정 시간마다 빛이 바뀌는 것으로 보아 포토 스팟임을 확실했다.
우리도 저기에서 많은 사진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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