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가족 모임겸 보양차 다녀온 곳으로 메뉴 구성은 달라졌을 수 있다.
남도미락은 분당 오리역 인근에 위치한 남도 한정식집으로 각각 1층과 2층으로 운영되고 있다.
2층은 1층과 달리 룸으로 운영되고 있다보니 코시국에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가족 모임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이 다소 흘러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나 우리가 먹은 것은 민어회가 포함된 코스요리였다.
처음부터 남도미락을 가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뭔가 특별한 음식을 먹어 보고자 열심히 검색하던 중 여름 제철 보양식이자 복달임 음식으로 유명한 민어회가 코스 요리에 포함되는 곳이 있다고 하여 방문한 것이다.
가장 처음으로 내주신 요리가 민어회와 문어숙회였는데, 이후 나올 요리들은 고유의 맛이 쎄거나 간이 들어간 요리들이 주이다 보니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칠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장 처음에 내주신 것으로 생각된다.
민어도 민어지만 개인적으로 문어 숙회, 오징어 숙회 이런 데침류를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도 불구 식감이 상당히 좋았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가 홍어삼합과 꼬막무침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삭힌 홍어도 먹으라면 먹기는 하지만 굳이 찾아서 먹는 요리는 아니다 보니 고기만 몇점 주워 먹었다.
꼬막무침도 간이 적당히 잘 배고 살도 적당히 탱글탱글 야들야들해서 먹기 좋았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훈제 오리로 대게의 훈제 오리집에서 맛볼 수 있을만큼 특별한 맛은 아니었으나 같이 나온 저 채소무침과 싸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산낚지 볶음은 개인적으로 조금 슴슴하긴 했는데 사람 입맛은 저마다 다르니 누군가에게는 매콤할텐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저 토실토실한 살로 씹을 때마다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새콤달콤한 오징어 초무침이다.
지금까지 나온 것들만 봐도 각잡고 소주 퍼먹어도 될 요리들이었으나 운전대를 잡고 있었기에 술 한잔을 못 했다.
운전만 아니었으면 사장님~~~ 여기 소주 하나랑 맥주 하나요. 라고 외쳤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
다음 나온 요리는 모듬전으로 제사 음식을 만들어 본 사람들은 공감될 텐데 기제사라든지 명절제사라든지 하루 날잡고 전만 부치다 보면 전이 물리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요리였다.
나름 전 부친 경력을 보유한 입장에서 보자면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노릇노릇하게 잘 부쳐주셨던 것 같다.
다음으로 나온 마지막 메인 요리는 보리굴비이다.
분당 야탑역 인근에도 만강이라는 남도 한정식 맛집이 있는데 몇년 전 그곳에서 처음 보리굴비를 먹어 보고, 남한산성 한정식 맛집인 낙선재에서 두번째로 보리굴비를 먹어본 이후 여기 남도미락이 세번째였다.
개인적으로 생선 구이류는 살 많은 고등어 구이와 조림류는 얼큰한 갈치조림을 선호하다 보니 보리굴비를 자주 접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 쫠깃한 생선살과 적당히 잘 밴 짭조름으로 보리굴비를 좋아 하시는 분들께는 적합한 식당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온 요리는 밥과 매생이국으로, 홍어탕과 매생이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코스 요리를 술과 함께 먹고난 후 마지막 해장용으로 시원하게 한 사발 들이켰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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